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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9세 ‘젊은 대장암’ 예방을 위한 3가지 주의사항

9월은 대장암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지정한 ‘대장암의 달’. 암은 대표적으로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젊은 나이라고 해서 암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젊은 나이에도 간과할 수 없는 암종이 바로 대장암이다.

우리나라 젊은 대장암 환자 발생률은 전 세계 1위를 차지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최근 전체적인 대장암의 발생률뿐만 아니라 젊은 대장암의 발생률 역시 다소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젊은 대장암 환자 발생률은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메디컬 센터(university of colorado medical center)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20~49세의 젊은 대장암 환자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12.9명으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 발표한 바 있다. 65세 이상에서는 폐암 다음으로 대장암이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어 전 생애에 걸쳐서 조심해야 하는 암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대장항문외과 한언철 과장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운동이 부족하고 서구식 식습관과 음주를 즐긴다면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젊은 나이에도 대장암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장암의 대략 5% 정도는 유전적 원인 때문에 생기고, 대부분의 경우 나쁜 식생활,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물론 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대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의 80% 이상은 환경적 요인이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음은 젊은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주의해야 하는 세 가지 요인이다.1. 과음 또는 잦은 음주과음을 하거나 잦은 음주를 하게 되면 남녀 모두에서 대장암 발생률을 높이지만, 특히 남성에서 발생률이 높아진다. 술이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에탄올이 몸속에서 분해될 때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 때문이다. 호주 조지국제보건연구소(george institute for global health) 연구팀이 대장암과 생활습관에 관한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하루에 술을 한 잔 마시는 사람은 그보다 적게 마시거나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대장암 위험이 1.6배 높았다. 우리나라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매일 과음을 할 경우 대장암 발생률이 4.6배까지 상승한다.2. 비만비만은 대장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젊은 대장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복부비만이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와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공동 연구팀은 2009~2010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성인 977만 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이 50세 미만 대장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8,320명에서 대장암이 발생했는데,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정상인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20% 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hdl콜레스테롤, 고혈압, 공복혈당장애 중 3개 이상에 해당될 때 진단된다. 5가지 항목 중 복부비만이 가장 강력한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하는데, 남자는 90cm, 여성은 85cm 이상일 때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남성 허리둘레 100cm 이상 심한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젊은 대장암의 위험이 53%까지 증가했다.3. 운동부족대장암의 세 번째 원인은 운동부족이다. 한언철 과장은 “운동은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심지어 “운동은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률을 낮춰 준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된 호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을 꾸준히 하면 대장암 위험이 20% 가량 줄어든다. 비만진료지침에서는 체중감량을 위해 주 150분 이상 또는 3~5회 유산소 운동 실시를 권고한다. 국가암검진사업에서는 만 50세 이상이면 1년 간격으로 분별잠혈 반응검사를 하여 이상 소견이 나올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 또는 대장이중 조영검사를 받도록 하고, 증상이 없는 성인의 경우 45세 이후엔 1~2년 간격의 분변잠혈 검사 또는 5~10년 간격의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