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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가 중요한 COPD 환자...'이것' 하면 중증도·사망 위험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2020년 기준 심혈관질환과 뇌졸중에 이어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에 해당하는 호흡기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copd로 300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copd 환자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면 2050년에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20년 국내 사망통계를 살펴보면 인구 10만 명 당 11명이 copd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copd 환자는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만성폐쇄성폐질환, 관리가 중요copd의 주요 발생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을 오래 했거나 흡연량이 많으면 하면 폐활량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정상 폐조직이 파괴되어 발병 위험도가 증가한다. 이와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노출되기 쉬운 각종 유해 물질과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 물질, 노화 등도 copd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copd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호흡곤란이다. 일상생활 속 간단한 활동 중에도 숨이 차는데, 심각한 경우에는 평지를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거나 머리를 감을 때도 숨이 차오르며 종국에는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게 된다. 기침과 가래를 동반하거나, 숨을 쉴 때 천식같이 '쌕쌕' 소리가 나기도 한다. copd는 별다른 초기 증상이 없는 데다 매우 천천히 진행되어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조금만 의심증상이 보이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copd는 완치가 되는 질환이 아니라 정기적인 병원 방문 등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질환의 악화를 막는 게 가장 중요한데, 흡연자는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하며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기관지 확장제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아울러 규칙적인 운동도 질환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이번 달 공개된 한 국내 연구에 의하면 규칙적인 고강도 운동은 copd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사망 위험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한 운동이 중증·사망 위험 낮춰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박혜윤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체스트(chest)'를 통해 규칙적인 고강도 운동이 copd 환자의 증상 완화와 사망률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에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한 자료가 활용되었으며, copd 진단 전까지 규칙적인 중고강도 운동을 한 적 없는 40세 이상 환자 11만 97명이 연구 대상자로 선정됐다. 연구진은 연구 대상자를 'copd 진단 후 중고강도 운동을 시작한 그룹' 과 '진단 후에도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copd 환자 그룹' 등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2010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추적 관찰했다. 연구진은 오류를 줄이기 위해 운동 여부를 평가할 때마다 모든 관련 질환 이력과 약물 이력 등을 고려해 재평가했다. 평가에 사용된 운동은 아래와 같다.



1주일 3일회 20분 이상 숨이 많이 찬 달리기, 등산 등의 고강도 운동1주일 5일회 30분 이상 숨이 약간 차거나, 등에서 땀이 날 정도의 빠르게 걷기, 보통 속도로 자전거 타기 등의 중강도 운동



분석 결과 중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한 그룹이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보다 사망 위험과 중증 악화 위험이 각각 16%, 10% 감소했다. 또한 운동에 관심이 없던 환자가 규칙적인 중고강도 운동(1주일 5회)을 시작하자 짧은 시간 안에 copd 증상이 완화되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copd 환자에게 규칙적은 운동은 금연과 약물 복용만큼이나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너무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환자의 몸 상태와 기저 질환에 따라 개인별 맞춤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연구진은 나이가 많거나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가벼운 걷기부터 시작해 점차 빠르게 걷기, 경사진 길을 이용한 등산 운동 등으로 서서히 강도를 올려나가길 권유했다.